굴렌 굴드 탄생 85주년 기념

바흐 음악의 기준이 된 피아니스트,

20세기 클래식 역사 상 가장 성공적인 데뷔 앨범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ACH GOLDBERG VARIATIONS Remastered Edition (1955 recording)

“굴든베르크 변주곡”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글렌 굴드만의 독보적인 바흐

혁명 그 자체이자 바흐 음악의 기준이 된 글렌 굴드만의 독보적인 연주

그의 숨소리까지 담긴 1955년 녹음 세션, 리마스터드 앨범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우여곡절 끝에 나오자 세상은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굴드의 연주는 혁명적이지 않았다. 그것은 그 자체로 혁명이었다. 

무릇 클래식 음악해설자라면 작곡가와 그의 작품이 어떤 지를 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글렌 굴드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한해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저 뒤 켠으로 밀려난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카이저링크 백작의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변주곡 하나를 만들었다. 이 작품을 연주했던 건반 연주자 요한 고틀리프 골드베르크의 그 이름을 따온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연주에 거의 1시간이 걸리는 기나긴 변주곡이다.’ 같은 설명은 굴드가 연주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그리 중요한 정보가 아니다. 이 앨범의 특별함은 피아노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굴드의 접근방식에서 온다. 굴드의 바흐 연주 방식은 바흐 건반음악이 보다 많이 연주되는 기폭제가 되었다. 굴드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흐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는 “그때는 아무도 바흐의 건반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글렌 굴드의 연주가 바흐 건반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60여년이 흐른 2017년, 리마스터되어 재발매되는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1955년 레코딩 버전. 리마스터링을 거쳤지만 여전히 1955년에 머무르고 있는 굴드가 여기 있다. 빛 바랜 음색위로 튀어나오는 그의 피아노 소리는 언제나 선명하고 굴드가 연주 중에 내는 소음도 자연스럽게 음악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그 어떤 이견도 없는 이곳에서 다시 조화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