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날들이 보내온 편지, 정환호 피아노 소품집 <기억의 노래>

따뜻한 시선으로누구나 마주치는 삶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피아니스트 정환호. EP <바램> 이후 디지털 음원으로만 발매되었던 그의 피아노곡을앨범으로 엮었다.

앨범 <기억의 노래>에서는 청량한 동심의 ‘날아가’로 부터 이국적 색채의에 이르기까지, 전작에 비해 보다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지닌 아홉 개의 연주곡을 만나볼 수 있다.

푸른 빛 하늘로표현된 어린 시절의 순수한 정서를 그린 <날아가>, 지나간 사람을 향해 담담히 노래하는 <사랑을 가르쳐준 이에게>와<너에게 닿기를>, 마이너 계열의 느와르적 풍경이 담긴 세 곡의 클래시컬 소품 ,, , 절제된 선율이 조성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들며 회상의 감성을 전하는<시간뒤에서>, 색소폰 선율과 함께 캐네디언 록키의 아름다운 호수를 그린 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스타일은 다르지만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음악들이 담겼다.

피아노의 따뜻한 울림으로 잔잔하게 그려낸 <기억의 노래>가 듣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온을 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