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베이시스트 ‘옥천’의 세 번째 정규앨범 ‘蒼天’(창천) 발매

-인생, 인연, 사랑, 감사로 이어지는 깊이 있는 한국적 선율의 재즈 연주곡 수록

‘옥천'이 세 번째 정규 앨범 [蒼天]을 발표한다.

K-Jazz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2016년 첫 번째 정규 [Thank You]와 조금 더 깊이 있고 다양한 재즈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준 2018년 [Father]에 이은 4년만의 정규앨범 [蒼天](창천)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김훈석’이라는 활동명으로 발표한 지난 앨범들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무게감 있는 2021년 ‘옥천’이란 새로운 활동명과 함께 싱글로 발표한 ‘인생’을 필두로, 2022년 발표한 ‘인연’과 ‘사랑’이 각각 유기적으로 결합, 연결되며 하나의 컨셉을 관통하며 앨범 전반을 장식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3개의 신곡과 1개의 리마스터링을 거친 ‘감사’를 수록하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기승전결을 자랑한다. 싱글로 발표한 3개의 신곡의 러닝타임이 무려 35분이 넘는 시간을 담아낸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앨범에서도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진행한 점이 무척 인상 깊고, 이전 앨범들에서 편안함과 풍부한 감성이 더해진 재즈 본연의 자유로움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앨범 타이틀 및 트랙리스트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조금 더 심오하고 깊이있는 사회 전반을 넘어선 우리가 사는 세상을 폭넓은 시각에서 그만의 언어인 재즈 베이스 연주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01 인생(人生)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 누구나 인생을 돌아보면 당연하게도 수많은 풍파와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좋은 것들로만 가득 차 있지 않기에, 우리가 겪는 슬픔의 양은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가장 힘든 시절 누구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선택한 ‘옥천’의 인생을 돌아보며 프로듀싱한 곡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치유하고자하는 그의 섬세한 베이스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세월속에서 세상을 깨닫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 지난 세월 슬픔을 담아두고 있을 모든 이들을 위해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냈다. ‘옥천’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곡이자 한국 재즈 씬에도 보석 같은 존재의 선물같은 15분간의 시간이 ‘인생’ 이란 노래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02 인연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곡. 우리는 관계 속에서 새로운 것을 항상 경험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차갑게 얼어붙은 공허한 마음은 우리 삶을 지치게 하고 때로는 그 슬픔의 양이 너무 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부모,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수없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그는 노래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래는 때론 어떤 약보다 강력하고 커다란 힘을 갖는다. 음악으로 완벽하게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을지는 몰라도 음악을 듣는 동안 주변을 돌아보고 우리의 관계 나아가 인연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복잡한 고민과 인생에 대한 작은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03 사랑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남을 사랑하지 못하는 시대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보편적으로 흔히 음악에서의 ‘사랑’이라고 하면 연인과의 사랑이 주를 이루지만 좀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 전반 모든 것이 결국 사랑 없이 성립될 수 없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름다움과 가치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옥천’이 말하고자 하는 [蒼天] 앨범의 흐름은 ‘인생'을 거쳐 ‘인연'을 통해 ‘사랑'으로 맺어진다. 각자 자신이 자리한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각자의 표현 형태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전파하는 것이 지금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 그는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기에 한 땀 한 땀 악기들로 표현되는 그 선율의 의미는 더욱더 깊숙하게 와닿는다. 결국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것은 ‘사랑’하는 것이고, 인생은 누군가에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가장 큰 가치일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04 감사

-2016년 ’Thank You’라는 타이틀로 발표된 곡의 리마스터링 곡. 앨범 전반의 진중한 분위기를 경쾌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느낌의 아름다운 터치의 피아노 멜로디와 절제된 드럼 그리고 노련미 있는 그의 베이스 연주가 중심을 이루어가는 ‘감사’라는 곡은 그의 인생을 돌아보며, 다시금 음악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신 그리고 가족, 동료, 주변 사람들에게 바치는 곡이다. 그가 표현하는 음악적 에너지와 동시에 아름다운 감성까지 느낄 수 있으며, 새롭게 리마스터링되어 탄탄하고 섬세한 사운드까지 다시 한번 경험해볼 수 있다. 결국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

‘옥천’의 세 번째 정규 앨범 [蒼天]은 그간 수많은 내공으로 보여준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재즈 본연의 자유로운 방향성과 깊이 있는 사운드에 평소 가요에서 접하기 힘든 무게감 있는 주제까지 더해진 작품이다. 전곡을 직접 작곡, 프로듀싱했으며, ‘원테이크’ 녹음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그의 장인정신과 신념이 [蒼天]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앨범 전반의 작품을 한국 화가 ‘김수연’이 그녀만의 색과 느낌으로 채워주어 동양적이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지난 ‘옥천’이 살아온 열정과 인생이 바로 이 [蒼天] 앨범에 가득 담겨있다. ‘옥천'이 세 번째 정규 앨범 [蒼天]은 재즈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도 재즈에 목마른 마니아들도 음악이라는 연결지점을 통해 모두 만족시켜 줄 만한 아름답고 귀한 선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