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는 원래 우리 음악이 아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온 외국의 Jazz는 훨씬 다양하고 그 안에서도 여러 부류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Jazz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호기심만으론 해결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가…하는 것이다. 자칫 첫 구입한 앨범으로 Jazz와는 영영 이별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Jazz음악을 통칭 K-Jazz라 한다. 그 이름을 빌어 수 많은 앨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평가는 제각각. 외국의 감성만을 그대로 가져와 한국의 연주자가 연주만을 한 것 같은 앨범이나, 그저 어렵게만 만들어서 첫 번째 곡에서 그만 질려버려 오디오를 꺼버리게 되거나, 연주곡에 너무나 한국적인 감성만을 강조해 가사가 없는 가요앨범을 듣는 듯한 앨범 등등.. 노래가 없는 연주곡으로 구성된 앨범은 더더욱 제작에 까다롭다. 그러기에 더욱 자신 있게 이 앨범을 소개한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거쳐 바로 지금 Jazz를 접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Pop이나 귀에 익숙한 Ost, 세련된 광고음악과 같은 느낌으로 거부감 없이 Jazz의 세계로 당신을 이끌어 줄 K-Jazz의 대표앨범이 될 만한 반가운 앨범이 나왔다. 각자 다른 이력과 활동을 해온 4명의 뮤지션이 모여 거품과 기름기를 쏙 뺀 앨범을 발표했다.

리더인 기타의 김종민은 버클리음대을 졸업하고 많은 가수들의 공연과 방송, 앨범작업, 뮤지컬 등에서 연주 활동과 천체망원경이란 퓨전 재즈 팀을 이끌고 있으며, 피아노의 전원준은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플로리다 주립대학원을 졸업하고 Hank Marr에게 Jazz Piano와 Hammond B3 Organ을, Marcus Roberts와 William Peterson에게 Jazz Piano를 사사 받고, 해외에서의 활동 중 다수의 수상 경력과, 미국에서 자신의 Trio로 수년간 활동을 했다. 베이스의 이윤종은 Rock밴드 티삼스 출신으로 New York Bass Collective School Of Music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더블 베이스를 전공하고, 칙코리아의 베이시스트 John Petitucci와 Steve Marks, Gregory Jones등에게 사사 받고, 미국의 여러 재즈클럽 등의 연주활동과 국내 방송 및 가수들의 세션활동 및, 정기적인 베이스 클리닉 개최, 그리고 [Bass Guitar Upgrade], [모던워십 베이스 기타]등의 베이스 입문자들을 위한 저서 등도 집필하기도 했다. 드럼의 정양호는 Lama(La Music Academy)에서 드럼과 퍼커션, Vibraphone을 전공하고, 수많은 국내외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인들의 연주 세션으로 참여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으며, 국내 퓨전재즈밴드 Water Color의 5장의 앨범에 참여하고, 해외 공연에 함께 했으며, 프로젝트 밴드인 Another Season의 두 장의 앨범을 프로듀싱 하기도 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또한 이들 4명의 멤버는 다양한 활동 중에도 여러 대학의 실용음악대학 및 대학원에 출강하는 등 후배 뮤지션들을 위한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오랜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느낌을, 조금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신들만의 음악적인 대화법으로 풀어낸, 재즈입문 초보자들도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솔직하고도 세련된 감성을 표현해낸 감성재즈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본인들만의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게 된 실력파 감성재즈밴드 J-Haus! K-Jazz의 대표적인 밴드로의 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