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말 디스코 클럽을 재현한 앨범. \\'어? 이건 일렉트로니카 앨범인데\\' 라고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 전작에 이어 이번 앨범도 최신 기술의 전자 사운드가 쓰였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일종의 장치일 뿐이다. 분명 마돈나는 보다 살아 숨쉬는, 땀 냄새가 가득한 클럽 안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이다. 그녀가 처음 음악을 꿈꾸던 그 곳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에서 맹활약한 윌리엄 오비트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고, 프랑스의 클럽DJ 출신 미르와(Mirwais)가 전면에 나섰다. 아티스트보다는 \\'현장인\\'이 중용 된 것이다. 그와 마돈나는 최첨단 속의 구식 클럽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클럽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약물\\'의 느낌을 차용했다. \\'Music\\'은 명백히 애시드 록 넘버이고, \\'Impressive Instant\\' 같은 곡도 무아지경으로 유도하는 곡이다. 음성 변조나 사운드의 왜곡을 통해서 그와 같은 \\'간접체험\\'이 효과적으로 표현되었다. \\'I Deserve It\\'이나 \\'Don\\'t Tell Me\\'는 별다른 조작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의 곡들과 유사한 느낌을 전한다. 마돈나는 이 앨범을 통해 촌티 나는 \\'70년대 클럽을 다시 불러냈다. 그리고 그 상투성을 통해 음악의 참다운 정의를 내렸다. \\'음악은 우리를 함께 하게 한다\\'